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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나다 동부 여행 #05 - 퀘벡주, 라 모리시 국립공원 가는 길과 단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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캐나다 동부 여행 #05 - 퀘벡주, 라 모리시 국립공원(La Mauricie National Park) 가는 길과 단풍


원래는 오늘 오전 일정은 퀘벡주의 단풍명소인 몽트랑블랑으로 가서 단풍을 보는 것이었지만, 지금 라 모리시 국립공원의 단풍이 한창이라는 숙소 주인의 말에 방향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. 숙소에서 그리 멀지는 않았지만, 오늘의 일정을 그대로 따라가려면 몽트랑블랑은 나중에 기회가 될 때 들리는 것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. 그렇기는 해도, 어제 묵었던 곳에서 라 모리시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시작부터 멋진 단풍이 펼쳐지기 시작해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.



가는 길에 본 스쿨버스들. 특히 통 프레임 스쿨버스는 아무리 봐도 정말 강해 보인다.



평소였으면 그냥 지나쳐 갈 풍경이지만, 단풍이 곳곳에 숨어있으니 지루하지가 않았다. 



원래는 국립공원으로 바로 갈 생각이었는데, 도로 공사중때문에 우회해야 했던 마을에서 잠깐 멈춰가기로 했다. 돌아가는 길에 본 강과 단풍의 풍경이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었다. 관광객이 들리는 마을이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, 마을 대부분의 주차 공간이 무료 주차가 가능해서 부담없이 차를 세우고 둘러볼 수 있었다. 딱히 유명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디가 포인트인지는 알지 못한채로 그냥 걸어다녔다.



강 건너의 단풍 풍경. 흐르는 물이다보니 반영이 없는 건 아쉬웠다.



아직도 하늘에는 달이 한창이었다.







강이 굽어 흐르는 곳은 상대적으로 잔잔해서인지 꽤 예쁜 반영을 보여주고 있었다. 이런 뷰가 있으니, 우리가 지나가면서 멈출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. 가을이기 때문에 특별한 풍경이었다.



그렇게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고 난 뒤 마을을 떠났다. 이 마을도 나름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, 이 풍경이 아니라 오늘의 목적지는 라 모리시 국립공원이었기 때문이었다.




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. 국립공원이 점점 가까워지자 도로는 오르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. 라 모리시 국립공원은 한 바퀴를 도는 형태의 아주 단순한 도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딱히 헤메거나 할 일 없이 가벼운 드라이브만으로도 충분했다. 한마디로, 드라이브하면서 단풍이 든 모습을 보는 것이 바로 이 국립공원의 목적이라는 것. 특히 고도가 높아지면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뷰포인트도 많아서, 잘 알려져 있지는 않아도 단풍 여행을 하기에 최적이었다.




그렇게 도로를 따라 달리던 중, 강 건너편의 풍경에 또 시선을 빼앗겨 버렸다. 






바로 이 풍경 때문에.


단풍의 풍경은 약간 피크를 지난 듯 했지만, 그래도 많은 단풍나무들이 여전히 자신의 색을 뽐내고 있었다. 거기다가 캐나다 스타일의 건물들이 단풍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. 이게 바로 캐나다 단풍 하면 떠오르던 내 머리속 이미지였다. 주차 공간도 있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사진을 몇장 담고 이동할 수 있었다.



구불구불한 왕복 2차선 도로.






그렇게 국립공원으로 바로 달려가다가 왼쪽으로 빠지는 캠핑장으로 가는 도로로 들어섰다. 이 도로로 들어선 건 홀로 서있던 빨간색의 단풍나무 때문이었는데, 그 뒤로 이어지는 단풍나무들의 색이 너무 아름다워 한장 담고 싶어서였다. 잠깐 찰나의 풍경과, 멈춰서서 본 풍경은 좀 다르긴 했다. 그렇게 아름답던 풍경이, 멈춰서서 찍으니 이미 잎이 떨어진 나무가 너무 많아서 아쉬웠달까?





그래도 말도 있고, 단풍도 있던 퀘벡 주의 풍경은 국립공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잔뜩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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